어버지 병간호를 하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났다. 흡인성 폐렴으로 처음 입원 했을 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그것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 알게 되었다. 내가 병간호를 하면서 겪은 걸 다른 보호자 분들도 겪을 거라 생각 해 글을 올려봅니다.
침착함
바로 방금 전까지 잘 드시던 분이 사레가 걸렸습니다. 가래가 많아 걱정 했는데 정말 중환자실로 가는 아버지였습니다.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시는 아버지를 보며 놀랐지만 본인이 더 황당 했을 거라 생각하며 "괜찮아, 별거 아니야" 하며 환자를 안심 시켜주었어요.
환자의 병명 알기
환자의 몸 상태를 알고 어떤 치료를 하고 있는지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. 그래야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. 그리고 간병을 제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.
환자는 환자일 뿐
환자가 저의 아버지라 정말 기저귀를 갈아 줄 수 있을까? 싶었어요. 한번도 보지 못한 아빠기 몸의 중앙을 봐야 하니까요. 처음에는 저도 부끄러웠지만 정말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갈 수 있어요. 혼자서도 척척 .. 그리 어렵지 않아요.
인내심
정말 호전이 되고 있는 아버지였습니다. 집에서도 케어가 가능 할 거라 생각하고 퇴원 강행을 시킨 저입니다. 그리곤 상황이 악화 되었죠. 옆에서 오랫동안 간병일을 하신 분들이 내과는 나가라고 할 때까지 있어야 한다고 하더 라구요. 정말 그래야 해요. 제가 정말 말을 잘 안들어서 저희 아버지를 악화 시킨 것 같아 정말 미안하고 죄송했어요.
환자를 사랑하자
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하지만 많은 유트브에서 보면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만 꿈벅하시는 분을 간병 하시는 분 정말 아버지를 사랑하고 일상이 되고 같이 웃고 떠들다 보면 지금 환경이 덜 힘들고 환자를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.
전문 간병인이 되자
지금 환자가 앓고 있는 병명을 알고 의사에게 확인도 하고 이해해야 하며 병명을 알았으면 검색해서 정보를 많이 얻어 그 병명의 간병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파고들다 보면 그 병명에 대한 환자를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일을 하지 않더라도 대상이 엄마 일수도 동생일 수도 아니면 나 일 수도 있습니다. 나중에 꼭 도움이 될 것입니다.

